나파 밸리하면 대부분의 와인 애호가들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샤도네이를 떠올립니다. 정확한 의미의 나파 밸리는 단독 지명 또는 AVA(American Viticultural Area, 미국 포도지정 재배지역)를 뜻합니다. 나파 밸리 안에는 각각 다른 미기후와 대표 포도 품종을 가진 16개 하위 포도 생산지가 있습니다.
일례로 세인트헬레나 AVA는 루더포드 와인 컴퍼니(Rutherford Wine Company)와 캘리포니아에서 최초로 LEED 골드 인증을 받은 와이너리인 홀 세인트 헬레나(HALL St. Helena)를 비롯하여 유명한 실버라도 트레일(Silverado Trail)의 많은 다른 생산자가 있는 곳입니다. 많은 남부 지역에 비해 안개 또는 바람이 적은 따뜻한 기후로 인해 카베르네 쇼비뇽, 카베르네 프랑, 멜롯, 시라, 진판델, 쇼비뇽 블랑, 비오니에와 같은 다양한 품종이 자랄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나파 밸리 지역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또 다른 와인 생산자로 지역, 경사도가 각기 다른 3곳의 포도밭을 갖고 있는 플레이 에스테이트 와이너리(Fleury Estate Winery)를 들 수 있습니다.
많은 와이너리가 이 와인 생산지를 개척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어 최고급 포도 품종 생산에 있어 나파 밸리의 오랜 기여도를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와이너리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마야카마스 빈야드(Mayacamas Vineyards)는 석조 건물로 1889년 마운틴 디어의 휴화산 분화구 측면에 동굴을 파 만들었습니다. 이 역사적인 건물은 2017년에 이 지역 산불에서도 살아 남았습니다.시네갈 에스테이트(Sinegal Estate)는 한때 세인트 헬레나 포니 익스프레스(St. Helena Pony Express)의 정류장이었으며 이후 역사적인 잉글우드 에스테이트(Inglewood Estate)를 거쳐 2015년 현 소유주가 매입 후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을 마쳤습니다.보리외 빈야드(Beaulieu Vineyards)는 1900년에 설립되었으며 당시 1885년대 지어진 건물을 사용했습니다. 카톨릭 교회에 미사용 포도주를 제공하는 계약 덕택으로 나파 지역의 많은 와이너리가 문을 닫아야 했던 금주령 기간에도 계속 번창할 수 있었습니다. 고유한 역사 의식을 갖고 있는 와이너리도 있습니다. 다리오 사뚜이(Dario Sattui)가 현 소유주인 캘리스토가의 카스텔로 디 아모로사(Calistoga’s Castello di Amorosa)는 오래된 13세기 양식 성에서 이탈리아 방식으로 레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신세대 포도 농장주들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품종을 심고 있습니다.캘리스토가 AVA의 서머스 에스테이트 와인(Summers Estate Wines)은 전체 캘리포니아에서 40만제곱미터(100에이커) 미만 면적에서만 자라는 이탈리아 희귀 품종인 샤르보노(Charbono)와 유럽에서 뮈스까 블랑 아 쁘띠 그랑(Muscat Blanc à Petits Grains)으로 알려져 있는 그릭 무스카트 카넬리(Greek Muscat Canelli)를 생산합니다. 고급스러운 자두빛 멜롯 품종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아틀라스 피크 AVA의 덕혼 빈야드(Duckhorn Vineyard) 와인이 대표적입니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1881 나파 와인 히스토리 뮤지엄 앤 테이스팅 살롱(1881 Napa Wine History Museum & Tasting Salon)에서 나파의 와인 제조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이곳에서는 와인 전시회에 참여한 후 카베르네를 시음할 수 있습니다.